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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또또또 증자, 로봇 키우는 두산…2015년 설립 후 9번째 '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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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지난 11일 45억원 규모 유증 결정…9차례 440억원 자금 지원]

머니투데이


두산그룹이 협동로봇 생산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에 또다시 자금 지원에 나섰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9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총 44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4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00% 지분을 보유한 ㈜두산이 증자에 참여한다. 출자 주식수는 총 9만주이며 주당 가격은 5만원으로 책정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에만 약 두 달 간격으로 6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16~2018년 실시한 유상증자 440억원에 2015년 설립 당시 디아이피홀딩스가 출자한 100억원을 합치면, 총 540억원을 두산그룹으로부터 투자받았다.

두산로보틱스 고위관계자는 "설립 당시 사업 계획을 세울 때 계획한 대로 증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에 따라 앞으로 더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로봇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두산로보틱스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업계 선두 주자로, 협동로봇 4개 모델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협동로봇은 인간의 일을 대신하던 기존 산업로봇과 달리 안전펜스 없이 인간과 일을 함께 수행하는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수원산업단지에 협동로봇 공장을 준공했다. 연 면적 4451㎡(제곱미터) 규모의 공장에선 연간 최대 2만여대의 협동로봇이 생산될 예정이다.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 작게나마 매출 성과가 생길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6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9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016년 95억원에서 지난해 41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업계는 성장하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벤처케피털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협동로봇 시장은 연평균 약 68%씩 성장해 2022년 6조566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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