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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현대차 미국시장 SUV 점유율 내년에는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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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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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과 콤팩트 부문에서 코나와 투싼이 선전하고 있고, 또다른 소형 SUV와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미국에서 27만1377대의 SUV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시장서 판매된 전체 SUV는 734만6718대로, 현대차 SUV는 3.7%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가 2000년 싼타페로 미국 SUV 시장에 첫진출한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현대차의 미국 SUV 시장점유율은 2009년 3.6%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5년에는 2.7%까지 내려갔다. 싼타페와 투싼 이외에는 판매할 만한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SUV는 2016년 3.1%, 지난해 3.3%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올해 판매량도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지만 이는 전세계적인 SUV 인기에 따른 현상이란 분석이 많다. 미국 SUV 시장은 2009년 291만2000대에서 지난해 743만1000대로 판매량이 8년 만에 2.5배 수준으로 커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세단에 집중하느라 소형과 대형 SUV 개발이 늦어 ‘SUV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반면 일본과 미국 업체들은 경형 SUV에서 대형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선보이며 늘어난 ‘파이’를 챙겼다.

늦게나마 올해 초 투입된 코나가 월평균 4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나는 11월까지 3만8771대가 팔렸다. 내년에는 최근 LA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미국 현지에서 출시,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도 소개된 팰리세이드는 다양한 편의·안전장치, 고급스런 인테리어, 개선된 공간 활용성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주간 실시된 사전계약에서 2만50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3468대가 계약됐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국내처럼 뜨거운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는 코나와 다른 신규 소형 SUV도 미국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 소형 SUV와 코나로 판매량이 답보 상태인 아반떼 등 세단 모델 판매량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SUV 모델이 5개로 늘어나는 만큼 현대차의 내년도 미국시장 SUV 판매량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열린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도 SUV 차종 확대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운 만큼 내년도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차 SUV 점유율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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