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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여객선 안전점검 ‘암행어사’ 뽑는다..10~70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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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 10명 모집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관리 강화 취지

이데일리

세월호가 참사 1091일 만인 지난해 4월 11일 인양이 완료돼 목포신항에 거치됐다. 당시 눈물을 흘리며 선체를 바라보는 세월호 가족들 모습.[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여객선 안전을 점검하는 시민 점검단을 공개 모집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눈높이에서 여객선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70세 이하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선발 인원은 총 10명으로 서해권(인천·경기·충남) 4명, 서남해권(전북·전남) 4명, 동남해권(경남·부산·제주·경북·강원) 2명이다. 활동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국민안전감독관은 ‘암행어사’처럼 불시에 여객선에 탑승해 안전관리 상황을 확인하게 된다. 미비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부에 알려 시정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는 △여객선 제도개선 및 안전정책 현장 이행실태 점검 △여객선 안전 관련 태스크포스(TF) 자문회의에 참여해 의견 제시 △여객선 민관 합동점검 및 공동 워크숍 참여, 정책·제도 자문 △기타 여객선 안전관리 홍보, 아이디어 제공, 위해요소 제보 등을 하게 된다.

국민안전감독관 제도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본격 논의돼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올해 15명의 국민안전감독관들이 약 8개월간 총 30회에 걸쳐 실태를 점검했다. 50여건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했다. 이어 수화물 고정, 불량 소화기 교체, 구명부환 위치 조정, 휠체어·유모차 수납공간 마련 등을 통해 문제를 개선했다.

해수부는 선박운항·기계·전기·소방·안전 학위 자격증 소지자나 전공자, 도서민, 사회봉사활동 경력자, 해양수산 분야 업체·단체 근무 경험자를 우대할 예정이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화상통화 면접 심사를 통해 연령, 성별, 지역 등도 고려해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자들은 올해 우수 활동자로 선정된 5명과 함께 내년 12월까지 국민안전감독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용태 연안해운과장은 “국민안전감독관 응모 상한 연령을 만 65세에서 만 70세까지 높이고 지역단위 소규모 활동도 늘려갈 계획”이라며 “더욱 실효성 있는 운영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해수부 홈페이지 공고문이나 연안해운과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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