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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원주시내버스, 내달 노선 15개 폐지…시민 불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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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줄고 최저시급 올라"…기사 구인난

예산 부족한데…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조정

뉴스1

원주시내버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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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노정은 기자 = 원주 시내버스 노선이 내년 1월부터 폐지 또는 감축됨에 따라 적잖은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이 끝나는 이달 31일까지 버스 기사들의 근로시간을 주 68시간으로 맞추기 위해 버스 노선 폐지·감축 대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노선은 112개에서 15개가 폐지된다. 운행 횟수는 기존 971.5회에서 857.5회로 114회 감축된다.

시 관계자는 “운수업체에서는 기사를 더 뽑아야 하는데 그러기엔 인건비 부담이 크고 인력도 없다고 한다”며 “시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어쩔 수 없이 노선을 폐지하거나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 불편을 감안해 중복 노선을 줄이고, 운행 횟수는 첫차와 막차 시간을 조정한다. 이른 시간 새벽일을 나가는 시민, 늦은 시간 이동이 잦은 대학생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첫차가 오전 6시대였던 6번, 55번, 42번 버스는 7시 이후로 출발 시간이 조정되거나 폐지된다. 연세대를 운행하는 30번, 34번 버스 막차는 각각 오후 10시15분에서 9시55분으로, 오후 10시25분에서 9시 50분으로 앞당겨진다.

시 관계자는 “연세대 같은 경우 기존에는 버스가 밤 11시까지 있었는데 10시1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아이들까지 민원 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시는 운수업체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예산이 부족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내년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노선을 더 줄일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 이용객은 줄고 최저시급은 많이 올라 적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 비수익 노선에서는 적자가 50억원 가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는 주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7월1일부터 또다시 조정을 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nohjun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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