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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남양주풍양보건소 지역 수호천사 됐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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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풍양보건소가 지역주민 건강을 돕기 위해 연중 다양한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만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지역단체와 함께 동절기 모기유충 구제사업을 펼치고, 장애인 치아건강을 지켜주려고 지역 치과의원과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프로그램 건강교실을 진행해 질환 관리 도우미로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고교생 직업 탐색도 도와 보건의료 사회적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남양주풍양보건소는 지역사회 보건복지 수호천사로 불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광동고교 진로동아리 학생 남양주풍양보건소 견학 및 건강생활 실천교육. 사진제공=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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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풍양보건소는 14일 진접읍 소재 광동고등학교 진로동아리 학생과 함께 보건소 견학 및 건강생활 실천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광동고교 학생들은 보건소 곳곳을 견학하며 전반적인 보건사업에 대한 소개를 듣고, 보건 분야 진로에 대해 풍양보건소장과 면담을 했다.

정태식 남양주풍양보건소장은 이날 면담에서 학생들에게 “특정 보건 분야에 전문성을 키워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라”며 차세대 보건 전문 꿈나무를 독려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인바디 검사를 받으며 몸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느꼈고 보건소 내 영양사, 간호사 등 전문가가 해주는 영양 및 금연, 절주교육도 받았다.

참여 학생은 보건 분야 진학에 대해 현실적이고 뜻깊은 탐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친구나 가족에게 건강생활 실천을 앞장서서 전파하겠다며 유익한 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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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풍양보건소-우리마을건강수호천사단 동계 모기유충 구제사업 간담회. 사진제공=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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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에는 우리마을건강수호천사단과 함께 동계 모기유충 구제사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는 유충제 사용방법 및 유층서식지 확인과 유충제 투여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충제제를 배부받았다.

우리마을건강수호천사단과 남양주풍양보건소는 합동으로 유충서식 가능지를 조사한 후 유충 확인 시 유충구제제 및 살충제를 살포해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이 매년 발생하고 있어 보건소는 말라리아 등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동절기 모기유충 구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모기는 동절기에 하수구나 정화조 중 비교적 기온이 높은 곳에 서식하며, 이 시기에는 활동량이 적어 방제효과가 뛰어나고, 유충 1마리의 방제 효과는 성충 500마리의 방제효과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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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풍양보건소 특수학교 구강교육 진행. 사진제공=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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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풍양보건소 구강보건센터는 지역주민의 치아건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올해 영유아 및 학령기아동 7000명과 임산부-어르신-장애인 5600명에게 구강검진 및 교육 및 예방진료를 했으며 장애인, 다문화가정, 소외계층에 관내 치과의사회와 협약해 치과 의료비 지원을 연계했다.

장애인 구강보건상태는 학령기까지는 일반인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지만, 성년과 노년에 접어들면 비장애인과 차이를 보이고 가파르게 악화된다.

특히 일상동작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경우 평소 양치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음식물찌꺼기가 많고, 잇몸이 부어 있어 구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구강보건센터에 근무하는 김현례 치과의사는 “양치질만 잘 해도 구강위생 상태가 개선되는데 손놀림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전동칫솔을 제공하면 양치질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접읍 주민은 “우리 동네에 이렇게 좋은 치과가 있는 줄 몰랐어요. 천천히 설명도 잘 해주고 치료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태식 보건소장은 15일 “장애인 및 소외계층이 부담 없이 치과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구강보건센터 이용을 홍보하고, 보철 등 고액 치과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소재 치과의원들과 협력해 많은 분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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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풍양보건소 ‘건강개선운동교실’. 사진제공=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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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풍양보건소 별내건강생활지원센터 역시 9월부터 12주 동안 고혈압, 당뇨병을 가진 만65세 이상 어르신 32명에게 ‘건강개선운동교실’을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교육은 건강운동관리사가 주 2회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프로그램 활용 사전-사후를 비교분석한 결과, 기초체력과 설문도구를 활용한 자기효능감 변화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다만 체성분과 관련된 지표는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건강개선 운동교실에 참여한 홍모씨(69세, 여)는 “교육을 통해 동년배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운동하고, 내 몸에 맞게 운동을 지도해줘 안심하고 운동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모씨(73세, 남)는 “당뇨병 판정을 받고 약물에만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 운동교실에 참여한 뒤로 당 조절이 훨씬 더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정태식 보건소장은 “고혈압과 당뇨병 예방이나 관리에는 교육과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건강교육과 운동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지역주민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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