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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북핵 30년의 허상과 진실 외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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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북핵 30년의 허상과 진실(이용준, 한울아카데미, 3만6000원)=한국과 국제사회는 지난 30년 동안 북핵 문제를 두고 오판과 시행착오, 고의적 방치를 반복해왔다. 그 결과 북한 핵 개발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고, 북한이 게임에서 ‘승리’하도록 방조했다. 핵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국제사회의 치열했던 전략 게임은 북한의 승리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는 게 저자의 시선이다.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지내고 북핵 외교 현장에서 20여년을 보낸 저자가 북핵 문제 30년을 사관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2010년 출간된 저자의 ‘게임의 종말’ 이후 약 10년간의 변화를 담았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5(양정무, 사회평론, 2만원)=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은 전 세계 여행자가 필수 코스처럼 찾는다. 세계 역사를 쥐락펴락했던 국가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가득하다. 하지만 여전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미술은 여유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유희라며 지레 포기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미술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을 다룬다.

고마워, 우리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스톤 뮤직, 4만8500원)=최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마지막 음반 활동 중인 워너원이 포토 에세이를 발간했다. 지난 4월 출간된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 이어 나온 시즌 2 포토 에세이다. 2018년 1년간 활동을 사진과 이야기로 엮었다. 포토 에세이는 워너원의 2018년 동안 활동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 만큼 알차게 준비됐다. 총 620여 쪽 화보집은 워너원의 지난 1년을 순차적으로 기록했다.

도쿄의 디테일 -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생각노트, 북바이퍼블리, 1만5800원)=도쿄는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쇼핑, 음식, 건축, 예술 등 도쿄만의 독특한 문화가 가지는 매력 때문이다. 도쿄를 특별한 여행지로 만드는 근간이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라는 일본의 접객 문화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손님은 신과 같다’고 했다. 일본의 사회와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소한 장치, 남다른 디테일을 만들어 낸다.

담대한 목소리(캐럴 길리건, 김문주, 생각정원, 1만5000원)=남성 위주의 주류 심리학에 반기를 든 미국 여성 심리학자 캐럴 길리건 뉴욕대 교수의 신간. 심리학의 주류 이론이 남성 편향적이라는 사실을 고발한 전작 ‘다른 목소리로’(동녘선서 펴냄)에서 한 발 더 진전된 이야기를 펼친다.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명쾌하다. 건강한 몸이 감기를 이겨낼 수 있듯이 건강한 심리는 가부장제와 같은 부당한 권위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

우리를 지키는 더러운 것들(김철, 뿌리와이파리, 1만6000원)=문학평론가이자 연세대 국문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2010년부터 발표한 글을 모은 산문집. 현대인의 초상을 자기 동일성 혹은 정체성에 대한 병적인 강박, 공포에 시달리는 근대인으로 그린다. 자기동일성은 자기 자신에게 내재한 어떤 자연적 속성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즉 타자라는 거울에 비친 이미지에 의해 주어진다고 설명한다.

만년필 탐심(박종진, 틈새책방, 1만5000원)=40여 년을 만년필에 마음을 빼앗긴 채 산 저자가 만년필에 새긴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사인할 때 고른 펜, 박목월 선생이 사용한 만년필을 10년 동안 추적한 사연, 히틀러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쓴 만년필 등 만년필에 얽힌 27가지 에피소드가 담겼다. 저자는 서울 을지로에 우리나라 유일의 만년필연구소를 열어 만년필을 좋아하는 이들의 만년필을 수리해 주고 있다.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이유진, 매빅하우스, 1만1200원)=청소년문제 전문가이자 시인인 저자가 소년원 생활을 한 청소년 10명과 동행한 해외 봉사활동을 모티프로 삼아 쓴 시집.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인류애를 배우고 자존감을 세우는 과정을 시로 그려낸다. 저자는 2015년 7월 10대 시절 폭행, 절도 등 크고 작은 비행으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 10명과 함께 9박11일 동안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작은 섬 잔지바르에서 에이즈 감염 어린이 돕기, 우물 파기, 보건소 담장 쌓기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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