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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리아 작전' 위협 후 美·터키 정상 통화…"공조 개선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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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실 발표

연합뉴스

올해 7월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나란히 이동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군사작전 계획으로 연일 미국을 압박한 터키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시리아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관계와 최근 시리아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으로 인한 터키의 안보 우려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날 두 정상은 시리아에서 양국이 더욱 효율적으로 공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 북부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만비즈에서 쿠르드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터키군이 이 도시로 진격하겠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12일에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을 테러조직으로부터 해방하는 작전을 며칠 내로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싸우지만, 터키는 이 세력을 PKK의 분파 테러조직이자 주요 안보위협으로 간주한다.

터키는 미국에 YPG와 협력을 중단하라고 끈질기게 압박하고 있으나, 미국은 둘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프라테스 동쪽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미국 국방부는 "어떤 세력이든 시리아에서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서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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