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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러시아 스파이' 부티나, 일부 혐의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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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인 마리아 부티나(29)가 13일(현지시간) 심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부티나는 이날 워싱턴 D.C. 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 공판에서 미국 내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을 위반할 목적으로 러시아 및 미국 인사들과 공모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판사에게 '유죄 답변 거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유죄 답변 거래는 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가벼운 범죄로 기소하거나 형량을 낮춰 주는 제도다.

블룸버그 통신은 부티나가 러시아 지도부를 위해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한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유명인사들과 접촉하려고 시도했고, 이를 러시아 관리가 지도했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검찰은 부티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의원들과 밀접한 관계인 미국총기협회(NRA)에 접근하기 위해 러시아인 및 2명의 미국인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죄 인정이 중요한 감형 사유가 되므로 부티나의 형량은 몇 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부티나는 러시아 크렘린궁 지시를 받아 워싱턴 정계에 침투하려 한 혐의로 지난 7월 미국 당국에 체포, 수감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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