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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코소보, 상비군 창설…나토는 비판, 미국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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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코소보의 임시 신속대응 조직인 보안대가 12월13일 하심 타치 대통령의 사열을 받기 위해 정렬하고 있다. 코소보 의회는 14일 상비군 창설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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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세르비아에서 일방적으로 독립한 코소보의 의회가 14일 압도적 찬성표로 상비군 창설을 승인했다.

코소보의 120석 의회는 이날 세르비아계 의원 11명이 보이콧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5000명의 정규군을 만드는 안을 통과시켰다. 2만8000명의 상비군을 거느리고 있는 세르비아는 즉각 코소보가 북부 세르비아계 지역을 탄압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비난은 세르비아에서 그치지 않고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충돌을 막기 위해 4000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는 나토로부터도 나왔다. 양국 간 긴장 상태를 심화시키는 섣부른 행동이라는 것이다.

해체된 유고 연방의 주축국인 세르비아는 슬로베니아는 물론 크로아티아, 보스니아가 독립하는 것을 해당 지역의 세르비아계를 앞세워 무력으로 저지했다. 특히 보스니아에서는 1995년까지 4년 동안 10만 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 세르비아계가 저지른 집단 살해에서 나왔다.

코소보는 알바니아와 접해 있는 세르비아 맨 남부 지역으로 이슬람을 믿는 알바니아계 거주지로 동방 정교의 세르비아계로부터 차별을 당했다. 1998년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는 이를 무력 탄압해 1만 명에 가까운 코소보인들이 사망했다. 나토가 당시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적극적 지지 아래 70여 일 간 공습으로 세르비아의 공격을 중지시켰다.

10년 뒤인 2008년 코소보는 독립을 선언했고 미국을 위시해서 100개 국이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특히 코소보 북부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자체 장벽을 쌓고 코소보에서 벗어나 위쪽의 세르비아에 병합되기를 원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가입을 바라는 세르비아는 EU가 제시한 코소보와의 화해 조건 때문에 대놓고 코소보를 공격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6년 간의 화해 협상은 실질적으로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코소보가 상비군 창설을 확정한 것이다.

코소보의 상비군 창설에 비판적인 서구 국가와는 달리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나토의 다른 유럽 동맹국과 미국의 관계가 좋지 않고 틀어져 있는 것이 읽혀진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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