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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美구금시설서 7세 캐러밴 소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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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국경을 넘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붙잡힌 과테말라 국적의 7세 소녀가 구금 중 사망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경의 구금시설이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WP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와 함께 국경을 넘은 이 소녀는 지난 6일 미국 국경수비대 구금시설에 수용된 지 8시간 만에 탈수와 쇼크로 발작 증세를 보인 뒤 인근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사망했다.

CBP는 소녀가 발작할 당시 체온이 40.9도였으며 며칠 동안 물과 음식을 먹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소녀는 미국 샌디에이고주 국경에 자리한 캐러밴(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이 아닌, 미국 뉴멕시코주 남부 로즈버그를 통해 넘어온 163명의 중미 이민자 집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텍사스나 뉴멕시코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는 이민자들은 물과 음식을 거의 얻을 수 없는 지역을 걸어서 이동한다고 보도했다. 국경수비대는 국경을 넘으려다 구금된 이민자들에게 물과 식량을 제공하지만, 사망한 소녀에게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은 "이 비극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엄격한 조사와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비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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