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WP "카슈끄지 사건, 정의 이뤄져야" 전면광고 싣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4일자 지면에 게재 예정

뉴스1

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피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진과 촛불을 들고 추모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워싱턴포스트(WP)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면에 전면광고를 싣기로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레드 라이언 WP 발행인은 13일(현지시간)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대한 사우디의 책임과 관련해 "의미 있는 행동이 취해질 때까지" 이런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카슈끄지는 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사우디 왕정의 비민주성을 고발했던 인물로서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정보요원들에게 살해됐다.

이와 관련 미 중앙정보국(CIA)은 터키 현지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빈 살만 왕세자의 살해 지시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

라이언 발행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노골적으로 카슈끄지 살해를 은폐하려 하는 등 미국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데 사람들은 좌절감과 배신감을 느낀다"며 "카슈끄지를 살해하라고 명령한 사람, 그 명령을 행한 사람, 그리고 이를 은폐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의'가 이뤄져야 전까지 WP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WP는 우선 14일자 지면에 "그는 갔지만 표현의 자유는 계속된다"(A life is gone. The principles of free expression endure)"는 문구 위로 카슈끄지의 얼굴을 촛불로 비추는 이미지의 전면광고를 지면에 게재한다는 계획이다.

폴리티코는 "라이언 발행인은 이전에도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여러 차례 신랄하게 비난했었다"며 "WP의 뉴스와 사설란은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라이언 발행인은 공개 성명과 광고 캠페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8 올해의 인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폭력에 맞서다 자신을 희생한 언론인들'을 선정하면서 카슈끄지를 그 중 1명으로 포함시키기도 했다.

뉴스1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왼쪽 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시계 방향으로 ), 총기 난사로 살해된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신문 기자들, 필리핀 대통령을 비판해 기소된 언론사 사장 마리아 레사,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학살을 보도해 수감 중인 로이터통신 기자들. <출처=타임>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