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폭스뉴스 방송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언론사들과의 관계 악화로 인해 수십년간 이어져 온 전통을 그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랫동안 백악관의 연례행사 중 하나로 꼽혀온 언론인 크리스마스 파티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포함, 워싱턴DC에 있는 언론인들이 누려온 '특전' 중 하나다. 한창때에는 참석자가 너무 많아 방송과 신문 매체로 각각 나눠 행사를 치러야 할 정도였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통령 부부와의 사진찍기로, 줄이 워낙 길어 사진을 다 찍으려면 몇 시간씩 걸리기도 했지만, 과거 대통령 부부들은 이를 감수하며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초대받은 이들과 잠시 담소를 나누며 사진을 일일이 다 찍어줬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백악관은 언론인 송년 행사를 취소한다고 아직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는 이 행사를 열었으나 행사 후 기자들과 사진을 찍기 위한 '포즈'를 취하지는 않았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잠시 행사장에 들러 환영사를 짧게 했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기자들과 대화를 주고받다가 일문일답이 길어지면서 사실상의 '미니 기자회견'이 돼버리는 일도 있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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