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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中 “멍완저우 체포, 처음부터 실수…해결 노력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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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한 가운데, 12일 중국 외교부는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멍 부회장을 구속한 것은 처음부터 실수였다"며 "이 사건을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2018년 12월 11일 캐나다 대법원에서 보석을 허가받았다. /알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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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 체포와 관련, "미·중 무역협상과 국가 안보를 위해 이득이 있으면 멍 부회장의 사안에 직접 개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미국 정부는 멍 부회장의 송환을 요구했으며, 중국은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캐나다 대법원은 이날 조건부로 멍 부회장의 보석을 허가했다. 보석금은 1000만캐나다달러(약 84억5000만원)이다. 미국은 내년 1월 8일까지 법원에 멍 부회장의 정식 송환을 요청해야 한다.

루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억류 중인 캐나다의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 국제위기그룹(ICG) 선임 고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프릭에 관해 제공할 소식이 없다"면서도 "ICG은 중국에 등록된 단체가 아니고, 그렇다면 이 단체와 관련한 활동은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프릭의 처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캐나다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ICG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프릭이 북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위해 중국에 갔다가 억류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멍 부회장의 체포에 대한 보복조치로 코프릭을 억류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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