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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삼성전자, 12월말 텐진 휴대폰 공장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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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철수설이 돌던 중국 텐진(天津)휴대폰 공장의 가동을 12월 31일부로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에서 광둥성 후이저우와 텐진 2개 지역에서 휴대폰을 생산해왔다.

삼성중국 관계자는 12일 "삼성전자의 텐진 휴대폰 공장(텐진삼성통신기술유한공사) 법인장이 11일 생산 중단 설명회를 가졌다"며 "직원들의 재취업 방안 등을 마련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신문망은 중국 SNS를 인용해 삼성의 텐진 휴대폰 공장 가동 중단 내부 설명회가 있었다며 2000여명 직원들에 대한 배상방안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지난 8월부터 삼성전자의 텐진공장 폐쇄설이 돌았다며 11월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60만대에 그쳤다고 밝힌 사실을 상기시켰다.

조선일보

삼성전자의 텐진 휴대폰 공장 가동 중단 소식을 전한 중국 SNS /중국신문망


삼성전자의 텐진 휴대폰 공장 폐쇄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출시한 갤럭시A6s를 중국 윈테크를 통해 위탁생산하는 등 일부 중저가 모델을 주문자개발방식(ODM)형태로 조달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과 무관치 않다. 가성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 휴대폰 생산망을 직접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참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텐진 공장 철수설과 관련, "삼성이 생산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구체적으로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금 베트남 인도 중국 등에 투자한 만큼 시장 변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텐진 공장 철수는 특히 삼성이 인도와 베트남을 글로벌 주요 휴대폰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과도 연계돼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의 2곳과 △베트남 박닌성 옌퐁, 타이응우옌성 옌빈 △인도 노이다 △한국 구미 △브라질 캄피나스, 마나우스 △인도네시아 치카랑 등 6개국 9개 공장에서 휴대폰을 만들고 있다.

이 중 베트남과 인도 생산량이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20% 수준이지만 현지 시장점유율이 줄면서 현지 생산 비중이 하락해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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