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BOJ가 주식시장에서 매입한 ETF는 11일까지 6조678억엔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액은 지난해 기록한 5조9033억엔이었다.
최근 닛케이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BOJ가 ETF 매입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닛케이주가가 지난 3월 이후 약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11일에도 BOJ는 715억엔 규모의 ETF를 매입했다.
닛케이주가가 한 달간 2200엔 가까이 빠졌던 10월에는 8700억엔의 ETF를 매입했다. 월간 매입액으로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였다.
BOJ는 ETF 구입 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토픽스(TOPIX) 오전 종가가 전 영업일 종가에 비해 어느 정도 하락했는지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기준을 넘어 하락하면 오후에 BOJ가 ETF 구입에 나서는 흐름이다.
BOJ는 지난 7월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면서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입액이 상하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BOJ의 ETF 매입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견해도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매입액이 늘어났다.
BOJ의 금융완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TF 매입이 늘어나면서 BOJ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BOJ의 ETF 구입으로 주식시장이 본래의 기업 가치를 반영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BOJ가 매입한 ETF는 시장에 매각하지 않는 한 BOJ의 자산으로 남게 된다. 하지만 ETF 매각은 시장의 가격 변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게다가 주가 하락 국면에서는 팔래야 팔수도 없다는 점에서 ‘부(負)의 유산’으로 남겨질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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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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