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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인도 중앙은행 총재 사임에 루피화·증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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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화 가치 장중 1.2% 하락…올 들어 12%↓

인도 증시 1%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은 상승

뉴시스

【뭄바이=AP/뉴시스】 인도중앙은행은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6.00%에서 6.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8월 2일 기자회견을 하는 우르지트 파텔 인도중앙은행 총재. 2018. 6. 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우르지트 파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중앙정부와의 갈등으로 사임하면서 인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 외환시장에서 인도 루피화는 1.2% 하락해 달러당 72.24 루피에 거래되고 있다. 루피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2%나 떨어졌다.

인도 주식과 채권 가격도 하락했다. 니프티50지수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했다. 10년 만기 인도 국채 수익률은 7.59%에서 7.66%로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파텔 총재는 10일 성명을 통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그가 나렌드라 모디 정부와 정책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겪다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디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RBI에 11개 국책 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잉여금을 중앙정부로 이전하라고 요구해왔다.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가 강한 정책이었지만 파텔 총재는 이를 거부했다.

은행 건전성과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로 최근 몇달간 인도 시장에서 손을 떼던 외국인 투자자금은 파텔 총재 사퇴 이후 더 큰 경계감을 표시하고 있다.

싱가포르 TD증권의 선임 신흥시장 전략가 미툴 코테차는 WSJ에 "파텔 총재의 후임자가 투자 심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의 압력 없이 독립적으로 이 일을 할 사람이라는 인상이 시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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