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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예멘 교전 양측, 평화회담 중 호데이다에서 새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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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도시 호데이다 부근 정부시설들 공격

반군 중화기 포격에 폭발 잇따라

뉴시스

【사나(예멘) = AP/뉴시스】 예멘의 수도 사나를 점령중인 시아파 후티족 반군 병사들이 지난 해 9월21일 점령 3주년 기념식 주변에서 경비를 하고 있다. 사우디연합군은 이란이 이들에게 무기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증거자료를 7월에 입수했다며 최근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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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덴( 예멘)=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예멘의 정부군과 후티 반군등 교전 당사자들이 스웨덴이 중재하는 평화회담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10일 밤(현지시간) 다시 충돌하면서, 전략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주요 정부 시설들 부근에서 교전이 일어났다.

예멘 정부군은 이 날 중화기로 무장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반군은 호데이다시 남부 지역과 호데이다 대학 주변에서 정부군과 대치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말했다.

주민들은 한 동안 전투가 중단되었던 이 도시에서 다시 포격전 등 중화기를 동원한 전투가 일어나면서 시내 곳곳에서 거대한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정부군쪽 자이언트 부대의 마문 마흐자미 대변인은 신화통신의 전화 문의에 "후티 반군들이 호데이다대학 주변의 지역을 탈환하려는 시도로 먼저 공격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군이 몇 시간 동안의 전투 끝에 반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해당 지역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정부의 협상 팀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예멘특사가 제안한 호데이다에 관한 평화중재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덴의 한 정부 관리의 말에 따르면 결국 정부측은 이 중재안을 거부하고 후티 반군의 전면적인 호데이다 철수와 이 도시의 공항을 정부 통제하에 두게 할 것을 주장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정부로서는 외국군대의 공항 주둔을 용납할 수 없으며, 합법적인 정부의 군대가 호데이다에서 후티 반군을 축출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리피스 대사는 중재회담이 열리고 있는 스웨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데이다 문제는 양측의 정전회담에서 가장 까다로운 난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유엔의 평화 회담 중재로 6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 회담은 첫 단계로 2016년 중단된 호데이다에 대한 정치적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로 되어있었다.

예멘 정부는 몇 달 동안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격전을 치뤄왔던 호데이다주를 다시 차지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후티반군이 모든 도시에서 중화기를 반납하고 철수할 것을 결의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16호의 실시까지 요구하고 있다.

예멘의 전투 양측은 2014년 말에 후티반군이 수도 등 주요 지점을 장악한 이후로 여러 차례 평화회담을 벌여왔지만, 정치적 해법을 찾는데에는 모두 실패했고 결국 전투만 더 치열하게 벌어졌다.

옵서버들은 양측이 모두 평화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후티군이 무기를 반납하고 항복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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