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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매섭디 매서운 한파에…여기저기 계량기 터지고 불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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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겨울 한파가 너무 매서웠던 탓에 계량기 동파 신고가 서울에서만 사흘 새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또 추위에 몸을 녹이려다 불이 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한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 0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문래 고가차도 아래에서 불이 났습니다.

노숙 생활을 하던 30대 남성이 추위에 몸을 녹이려 불을 피운 게 주변으로 번진 겁니다.

[영등포소방서 담당자 : 많이 추웠잖아요. 깡통에다가 난로를 피운 거예요. (불을) 피워 놓은 게 주변에 있는, 노숙자들 가지고 다니는 넝마 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 옮겨붙은 거예요.]

불은 제설 장비 등을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새벽 2시 반엔 서울 노원구 27층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아파트 주민 27명이 대피했고 주민 3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집주인이 전기장판을 켜놓고 외출해 장판이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주방설비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1채를 모두 태웠고 경남 김해에서는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2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수도계량기 동파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에서 주말에만 67건이나 접수되는 등 7일부터 100건이 넘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동파 예보제 등급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라갔습니다.

[서울상수도사업본부 담당자 : 잠깐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동파가) 그렇게 많이 발생하지 않는데, 영하 10도 이하로 지속일수가 길어질수록 동파가 많이 발생하거든요.]

새벽 4시 10분쯤에는 경기도 광주시 직동터널에서 승용차가 언 길에 미끄러지면서 터널 벽면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발목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송영훈·한재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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