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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재수 빈소 찾은 홍준표 "검찰, 사냥개 넘어 광견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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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9일 이재수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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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세월호 사찰 의혹' 수사 도중 투신 사망한 이재수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아 "검찰이 주구(사냥개)를 넘어 광견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 이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옛날 우리가 검사할 때는 검찰이 정의롭다고 했지만, 요즘은 하명수사를 한다"며 "옛날에도 하명수사가 있었지만 저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8일 오후 2시 48분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한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았다.

이 전 사령관의 발인은 11일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이날 홍 전 대표를 비롯해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한민구 전 장관은 "이 전 장관이 이렇게 슬픈 일을 당하게 돼 가슴이 먹먹하다"며 "그는 명예를 중히 여기고 자기 소신이 확실한 군인이었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마음이 무겁다"면서 "오죽했으면 고인이 저런 길을 택했겠나.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는 얘기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하명수사에 대해서는 "내가 알기로 이번 정부 들어서면서 압수수색하는 건수가 몇십퍼센트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폐라는 이름 아래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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