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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정화한다며…" 브라질서 국제적 영적 지도자 상대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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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주앙 드 데우스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화면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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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네덜란드 및 브라질 여성들이 국제적으로 유명한 영적 지도자가 우울증 등의 병을 치료한다는 이유로 자신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며 '미투'를 선언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밤 자히라 리네케 마우스라는 네덜란드 안무가와 9명의 여성들은 브라질 글로보 TV에 출연해 영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주앙 테잌세이라 데 파리아(76)가 더러움을 씻는 자신의 정화(cleansing)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자신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인 오 글로보 신문은 2명의 여성이 나중에 유사한 성폭력 피해를 주장해 총 피해자가 12명이 됐다고 밝혔다. 파리아는 주앙 드 데우스(영어로는 'John of God')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미투 고발자들은 2010년부터 올해 초까지 수도 브라질리아 인근 아바디아니아에 있는 파리아의 '영적 병원'에서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글로보의 G1 뉴스 웹사이트는 파리아 측의 성명을 인용해 그가 44년간 자신의 힘을 이용해 수천명을 치료했지만 "치료 중 어떤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강력하게 부인한다"고 그의 입장을 전했다.

파리아의 명성은 브라질을 넘어 미국과 유럽, 호주 등까지 자자했다. 미국 TV프로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파리아의 기적을 보겠다고 2013년 그를 방문하기도 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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