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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태국여성 "병원서 내 신장 훔쳐갔다"…오진으로 자궁적출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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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결혼을 앞두고 있던 태국 여성이 의사의 오진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뒤 신장 1개도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는 8일 시나와뽄 홈끌랑 씨(33세, 여성)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태국 남부 송끌라주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으로 일하던 시나와뽄 씨는 지난 6월 배가 아파 직장 근처 병원에 갔다가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위해 고향인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로 돌아간 그는 복통이 재발해 급히 현지 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 원로 의사가 진단하더니 "암에 걸렸다"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었던 시나와뽄 씨는 망설이다가 결국 이 의사의 말을 믿고 자궁과 난소 적출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 직장(直腸) 위치를 옮겼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데 2주 뒤 해당 병원에서 암이 아니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시나와뽄 씨가 병원에 항의해 받은 보상금은 24만 바트(약 820만 원)였다.

5개월 뒤 직장 위치 복원을 위해 지난 9월 같은 병원을 찾은 시나와뽄 씨는 한 의사로부터 "왼쪽 신장밖에 없으니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다.

시나와뽄 씨는 지난 7일 우돈타니주 민원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당 병원 측은 "신장이 없어졌다는 민원은 새롭게 제기된 것이어서 조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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