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광주형 일자리 조건부 의결…현대차 노조 부분 파업 '맞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5일 오후 3시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노사민정협의회 참석자들이 협정서 결의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사민정협의회, 광주형 일자리 조건부 의결…단체 협약 5년 유예 재협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투자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조건부 의결됐다.

광주시는 5일 오후 3시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전날 현대차와 잠정 합의한 완성차 공장 투자 협상 최종 협약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협약 내용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로 10분 만에 연기된 뒤 오후 3시 가까스로 속개됐다.

오전 회의에는 전체 위원 28명 중 19명이 참석했으나, 오후에 재소집된 회의에는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전남본부 의장 등 노동계 인사 2명을 포함해 22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현대차 완성차 공장 투자 유치와 관련해 투자자인 광주시와 현대차 간 체결된 최종 협약서의 중요 부분인 노사 상생 발전 협정서 적정 임금 관련 부속 협정서 광주시 지원 공동 복지 프로그램 등 3가지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심의 결과, 임금 및 단체 협약 유예 조항이 법 위반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해당 조항에 대한 현대차와의 재협상을 전제로 3가지 안건을 조건부 의결했다. 협상단은 6일 현대차와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노동계는 '누적 35만대 생산 시까지 임단협 유예' 조항을 놓고 반발했다. 임단협이 유예될 경우 임금은 5년간 동결될 수밖에 없고, 노조 설립도 사실상 봉쇄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조건부 최종 협상안에는 누적 생산을 '35만대'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날 협상이 조건부 의결됐지만, 현대차가 이 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대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반대하며 부분 파업을 벌여 험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확대운영위원회의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타결에 반발, 6일 주간·야간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파업에는 기아차 노조도 동참한다.

rocky@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