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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벤디냐 플렉스냐"..LG전자도 폴더블폰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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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벤디·플렉스·폴디 등 잇따라 상표명 등록

"상표명 선점..고객 요구 확실한 시기에 출시할 것"

삼성, 내년 2월 주요국 선적..화웨이도 상표명 등록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LG전자(066570)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첫 폴더블폰이 내년 상반기 내에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적절한 시기를 가늠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26일 렛츠고디지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유럽연합지적재산권기구(EUIPO)에 ‘LG 플렉스(LG FLEX)’와 ‘LG 듀플렉스(LG DUPLEX)’, ‘LG 폴디(FOLDI)’ 등 폴더블 관련 상표명 등록을 마친 데 이어 ‘LG 벤디(BENDI)’를 비롯한 5건의 상표명을 추가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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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폴더블폰 명칭으로 EUIPO에 등록한 것으로 보이는 ‘벤디’ 관련 세부내용.


벤디는 말 그대로 ‘구부러지다’는 뜻의 영단어 ‘bend’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후 LG전자가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명칭의 하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솔리드(SOLID)’와 ‘솔리디스(SOLIDIS)’, XB, XF 등을 함께 등록했는데, 이들 제품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명칭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표명 등록은 경쟁사들보다 먼저 괜찮은 명칭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그동안 국제 지적재산권기구에 폴더블폰 컨셉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는 등 폴더블폰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최근 주요 외신을 중심으로 LG전자가 내년 1월 CES(국제가전박람회)에서 세계 최초로 폴더블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LG전자는 공개나 출시 시기 어떤 것도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확실한 시기에 폴더블폰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앞서 하반기 전략폰 ‘V40씽큐’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폴더블폰은 단순히 어떤 기기나 하드웨어적인 준비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UX(사용자 경험)와 소프트웨어(SW) 등 모든 부분에서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돌파할 타개책으로 폴더블폰이 대두되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세계 첫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2018에서 일명 ‘갤럭시F’로 알려진 폴더블폰에 들어갈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UX를 공개했다. 폴더블폰의 주요국 선적시기는 내년 2월로 잡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상표명 등록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가격은 미화 최고 2500달러(한화 약 282만원)까지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폴더블폰 시장 선점에 적극적인 의향을 보이고 있는 화웨이 역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한편 최근 상표명을 잇따라 등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웨이는 EUIPO에 ‘메이트 플렉스’와 ‘메이트 플렉시’, ‘메이트 폴드’, ‘메이트F’ 등의 상표명을 등록했다.

등록된 상표명으로 볼 때 화웨이가 처음으로 내놓을 폴더블폰은 메이트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있다. 통상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상반기 ‘P’시리즈, 하반기 ‘메이트’ 시리즈로 나뉘는데 메이트 시리즈가 더 고사양인 경우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더이상 커질 수 없는 스마트폰 시장의 파이를 뺏고 뺏기는 관계에 있는데, 폴더블폰 만이 이를 벗어날 타개책이 될 수 있다”며 “내년에 나올 폴더블폰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포맷으로 ‘새롭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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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6월 미 특허청(US PTO)에서 특허출원한 폴더블폰 디자인 묘사 일부. 출처 US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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