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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마켓뷰] 환율 부담에 외인 '팔자'...코스피 207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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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1일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2070대로 밀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제약·바이오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 환율 부담에 코스피 반등 발목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9%) 내린 2076.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25.51포인트(1.22%) 내린 2057.07로 출발했다. 장중 미국 민주당이 사우디 정부를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지수 낙폭이 줄었으나 하락세를 뒤집기에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1억원, 3269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은 나홀로 389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30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0.52%) 오른 1131.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1.13%), 전기전자(-1.00%), 보험(-0.89%), 증권(-0.81%)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1.86%), 의료정밀(1.01%), 기계(0.96%)는 강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1.64%(700원) 내린 4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반도체 위기론 여파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조선비즈



제약·바이오주 강세에 코스닥 상승 전환

코스닥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1.32%) 내린 681.66에 출발해 4.91포인트(0.71%) 내린 685.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날 외국인은 65억원을 사들였고, 개인도 45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나홀로 443억원을 순매도했다. 16거래일 연속 팔자세로 이달 들어 기관은 하루도 매수 우위를 보이지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대거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3.23%, 에이치엘비(028300)가 5.51%, 메디톡스(086900)가 4.19%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제약·바이오주 지원 정책에 대해 발언한 것이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 최 위원장은 ‘자본시장 혁신과제 관련 현장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래 먹거리로서 매우 중요한 신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제약·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갑질 논란’으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1.10% 하락 마감했다. 전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기에서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사실이 일부 언론의 보도로 알려졌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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