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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가계 빚 1,500조 원 돌파...고심 깊어진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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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 빚이 결국 1,5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그야말로 한국경제의 뇌관이 된 모습인데요.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결국, 가계 빚이 1,500조 원 벽을 넘어섰군요?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 빚은 그동안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됐지만, 지난 3분기에도 가계 빚이 늘어나는 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은 1,514조 4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2조 원 늘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500조 원을 넘어선 겁니다.

그나마 증가 폭 자체는 전 분기 24조 원보다 줄었는데요.

세부적으로는 비은행권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18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 이용 등을 말하는 수치인 판매신용의 증가 폭은 오히려 확대됐는데요.

전 분기보다 3조 6천억 원 늘어난 86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 대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강화 등 가계부채 대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가계 빚을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는데요,

가계 빚 증가세도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 주 금요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일단 한국은행은 이번에는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여러 차례 시장에 보낸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금리를 현 상태대로 유지하면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계 빚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는 점은 걸림돌입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해도 대출 이자 부담이 2조 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인데요.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국내의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인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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