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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해외서도 지갑 닫는 가계…해외 카드사용 2분기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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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액도 감소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사용액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가계의 나라 밖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7~9월 중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금액은 46억4000만달러(약 5조2600억원)로 전분기(46억7000만달러)보다 0.5% 감소했다. 지난 4~6월 중 8.0%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줄었다.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중 50억달러를 넘었지만, 환율 영향으로 지난 2분기부터 감소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 수가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원화 약세 영향으로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줄었다. 여행객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손에 쥐는 돈이 줄면서 소비가 위축됐다는 의미다.

올해 2분기 689만명이었던 출국자 수는 3분기 724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78.6원에서 3분기 1121.6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334달러에서 2분기 300달러, 3분기 286달러로 감소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 역시 감소했다. 3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23억600만달러로 전분기(23억7500만달러)보다 2.9% 줄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 역시 2분기 254달러에서 248달러로 감소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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