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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연·고대 합격자 '100% 적중'…체능계 입시 전형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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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연세대에 이어서 고려대까지 아이스하키 특기합격생들이 사전에 내정됐다는 의혹이 이렇게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계속 취재해 오고 있는 정해성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보자가 발표 8일 전에 고대 합격자 명단을 우리 게시판에, 보도국 게시판에, 제보게시판이죠. 거기에 올렸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제보자는 아이스하키를 하는 학생의 학부모입니다.

해당 명단은 고려대 입시를 준비하는 복수의 학부모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는데 취재진이 만난 일부 재학생 학부모들, 그러니까 대학교 학부모들도 대학이나 고교 감독이 합격 사실을 미리 알려준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사전 통보를 받은 학부모들이 다른 학부모에게 알리면서 명단이 유출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보자가 명단을 받았다는 것이 9월이라고 했죠. 지금 두 달 전인데 그렇게 되면 합격자 발표가 있기 두 달 전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궁금하네요.

[기자]

고려대 체능계 수시 입시전형은 9월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서류합격자 발표는 10월 말에 있었습니다.

서류가 통과하기 전에 합격자가 내정된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만약 합격자가 내정된 것이라면 이것을 사전 스카우트라고 봐야 되는 것인지 또 사전 스카우트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 이것을 좀 따져봐야 되지 않아요?

[기자]

맞습니다. 현행 법규상 사전 스카우트는 명백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실제 체육특기생 입시비리가 계속 이어지면서 대학들은 감독의 개입을 막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구성된 입학사정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승마특기생으로 이대에 입학했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특혜 논란 이후 그러니까 올해부터는 사전 스카우트를 금지하는 규정이 명문화됐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내정 정황이 커지면서 바뀐 수시 전형도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실제 저희가 만난 한 학부모는 취재진에게 합격자가 정해지는 것이라면 수시라는 전형이 왜 도대체 있는 것이냐 이렇게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고대 측은 물론 사전 스카우트에 대해서는 지금 부정을 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저희가 지난주 금요일 합격자 통보 이후 고대 측에 합격자 확인 요청을 했고 그리고 오늘(19일) 오전에는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고대 측은 대학 감독이 고교 학부모와 사전에 만난 것은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만나 우리 학교에 오는 것은 어떻겠냐며 그런 취지였다며 사전 스카우트의 의미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번 관계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 : '쟤 잘 뛰네. 야, 너 우리 학교 왔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거죠. 그런데 제가 말씀드릴게요. 앞으로는 그것도 못 하게 금지시킬게요.]

그리고 고대 측은 보도 직전에 저희 취재진에게 고대는 모든 입시 과정에서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체육특기생 선발에 있어서도 예외적인 상황은 없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고대 측의 주장과는 결과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도 내용만 보더라도. 그리고 연세대 측은 저희들이 지난번에 보도한 이후에 자체 조사단을 꾸린다고 했잖아요. 그것은 어떻게 지금 진행이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연세대에서는 내일부터 심사에 참여한 입학처장과 입학사정관들을 모두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교육부의 경우 연대에 이어 고대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으라고 통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연대에는 내놓으라고 지금 통보를 했고요.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교육부에서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네.

[앵커]

지금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파장이 더 커질 가능성은 있겠군요, 그렇다면. 정해성 기자였습니다.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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