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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치솟는 생활물가…치킨·커피까지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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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생활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외식분야부터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커피와 치킨까지 인상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황금올리브치킨' 등 3종의 치킨제품 가격을 이날부터 1000∼2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각각 2000원씩 오른다. '써프라이드'는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기본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의 소비자가격이 1만8000원으로 오르면서 일부 가맹점에서 추가로 받고 있는 배달비 등을 감안하면 '치킨값 2만원 시대'가 다가온 셈이다.

BBQ는 9년 만의 가격 인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및 배달대행료, 임차료, 물가상승 등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치킨업계의 경우 앞서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 당시에도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더욱이 인건비 인상의 여파를 크게 받는 업종이어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계속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BBQ의 가격 인상 시도가 논란이 돼 무산되면서 업계에서는 눈치싸움만 벌이고 있던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BBQ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동종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이뿐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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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디야커피. 2018.3.23(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전국 가맹점 수를 기준으로 업계 1위인 이디야커피는 다음달부터 음료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총 70종의 음료 메뉴 가운데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라멜마키아또·카페모카·카푸치노·바닐라라떼·화이트초콜릿·민트초콜릿·토피넛라떼·녹차라떼 등 14종의 가격을 평균 10% 가량 인상한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200원에서 370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이디야커피가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4년 2개월 만으로, 역시 매장 임차료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내년 초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인건비 인상의 여파를 많이 받는 업종을 위주로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여름 원유가격이 소폭 인상되면서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등 유가공업계가 우윳값을 인상하고 나서는 등 원재료 가격 인상까지 부담이 되면서 당분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미 이 같은 품목 외에도 농심이 새우깡 등 스낵 제품들의 출고가격을 인상하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팔도가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등 여기저기서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만큼 물가 인상의 여파가 이어지는데다 내년에 다시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가격 인상은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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