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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프랑스 왕실 채원에 배추와 도라지가 자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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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베르사유 왕실채원에는 배추와 도라지가 자라고 있다’

서울시는 베르사유 왕실 채원에 조성한 서울텃밭이 900일을 맞았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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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조성된 서울텃밭은 조성 당시 60㎡ 규모에서 현재는 140㎡로 면적이 2배 이상 커졌다. 서울텃밭은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도시농업 가치확산과 친환경 농업 발전을 위한 교류를 위해 서울시와 프랑스 국립조경학교가 함께 조성했다. 베르사유 왕실채원 정원사가 텃밭을 직접 관리하며 안내 간판과 작물 표지판이 한국어와 불어로 표기됐다.

베르사유 왕실 채원은 330여년 전인 루이14세 시기에 조성됐으며 면적은 9ha에 이른다. 왕실 채원에는 450여 종의 과일과 채소, 꽃, 허브 등이 자라고 있으며 프랑스 고급 전문조경사 양성기관인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가 관리한다.

서울 텃밭에는 현재 봉선화,허브류,식용꽃 등 수려한 색감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 있는 꽃과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토종콩, 배추, 무, 도라지 등 41종의 우리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텃밭은 2020년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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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베르사유 왕실채원에서는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이 흘러나왔다. 우쿨렐레로 연주하는 도라지 타령과 김덕수 사물놀이 명인에게 직접 배운 설장구 소리가 이어졌다. 관객이 함께 부르는 진도 아리랑도 울려 퍼졌다.

왕실채원의 서울텃밭에서는 매년 수확 때마다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풍미축제’가 열린다. 프랑스 속 한국으로 자리 잡은 서울텃밭은 한국의 문화가 확산되는 구심점이자, 현지 교포들에게는 제 2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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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와 한가위 등 우리의 고유 명절에 맞춰 서울텃밭을 중심으로 현지 교민과 국립조경학교가 기획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서울텃밭이 프랑스 내 교포들의 만남의 장이자 한식과 문화 콘텐츠 등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서울텃밭이 서울의 도시농업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행사와 상호 협력을 통해 유럽 속 한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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