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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軍 "양구 GP사병, 사망전 '자살' 검색기록 다수 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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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K2 총기자살 등 검색"

"휴대전화 시범 사용 부대 아냐…휴가 중 검색 추정"

뉴스1

지난 16일 오후 5시쯤 강원 양구군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머리에 총상 사고로 숨진 김모 일병이 홍천국군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 News1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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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군 당국이 강원 양구 최전방 부대 내 GP(감시초소) 화장실에서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된 김모 일병(21) 사건을 수사하던 중 김 일병이 사망 전 자살 관련 내용을 검색한 사실을 파악했다.

육군 관계자는 18일 "부대 내 통합보관중이었던 (김 일병)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 포털 사이트를 통한 자살 관련 검색 기록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육군은 김 일병이 K2 총기자살, 군인 총기자살 등을 키워드로 검색한 뒤 관련 내용을 찾아본 것으로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일병이 근무한 부대는 병사 휴대전화 사용 시범 부대가 아니라서 부대 내에서 휴대전화를 쓸 수는 없다"며 "13일에 휴가에서 복귀했는데 휴가 중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김 일병이 자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전날 유가족 입회 하에 현장감식 등을 했고 오는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부검을 진행한다.

육군에 따르면 현장감식 결과 김 일병은 사망 당일인 16일 야간경계근무조로 편성돼 '통문'에서 실탄을 지급받은 뒤 근무에 투입됐다.

육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GP에 도착한 김 일병은 '상황실(TOD운용병 근무장소)'로 가기 전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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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8시50분쯤 강원 양구군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머리에 총상 사고로 숨진 김모 일병이 홍천국군병원으로 후송됐다.사진은 홍천국군병원 영결식장 모습.© News1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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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관계자는 화장실 안에서 김 일병의 K2 총기 1정과 탄피 1개를 발견했고 그 외 다른 사람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응급의무후송 헬기의 경우 사고 발생 직후인 오후 5시19분 응급의료종합센터에서 헬기운항을 요청했고 오후 5시39분에 운행 준비가 완료됐다. 북측에도 헬기 진입을 통보했다.

육군 관계자는 "응급환자 후송 등 긴급 임무가 필요할 경우 먼저 (헬기가) 진입한 다음 후에 북측에 통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망 사고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일병은 지난 16일 오후 5시쯤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고 오후 5시38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사고는 당시 김 일병이 야간경계 근무조로 투입된 후 벌어졌다.

김 일병은 지난 7월27일 해당 부대로 전입했고 8월22일부터 TOD(감시장비운용)병으로 파견 근무 중이었다.

김 일병은 평소 외향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했고 파견 전 실시한 신인성검사에서도 '양호' 판정을 받는 등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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