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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힘 실린' 11월 금리 인상…내년엔 '동결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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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해외 IB "11월 올린 후 내년엔 동결"

JP모건, 추가 인상 가능성…"50bp 더 올릴 수도"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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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론에 힘이 실린 가운데, 대다수 해외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IB로 꼽히는 JP모건이 이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해 관심이 몰렸다.

18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16일 발표한 내년 채권시장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달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후 내년에는 계속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출 증가율은 올해 8%대에서 내년 4%대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설비투자와 고용부진 장기화, 최저임금 추가인상과 대출금리 상승, 지방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부채 많은 가계와 자영업자의 소비가 위축되고 대출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가 악화한 데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의미다.

다른 국내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도 비슷하다. 국내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보고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동결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늘었고, 통방문에서 '신중히'라는 문구를 뺀 점, 연말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호조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11월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각종 경기가 부진한 영향으로 내년에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경기 부진을 이유로 11월 금리 인상 이후 내년 동결을 예상한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뒤 이를 유지하다가 2020년 되레 1.50%로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8월 추가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철회한 것이다. 오석태 소시에테 제네럴(SG) 이코노미스트도 "11월에 금리를 인상한 후 내년에는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IB 중 한 곳으로 꼽히는 JP모건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최대 2회나 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반대의 의견을 강하게 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3일 "금융안정 필요성 등으로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질정책금리는 11월 금리 인상을 가정해도 여전히 중립금리를 밑도는 수준이서, 추가 인상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립금리는 통화정책이 완화적이거나 긴축적이지 않은 중간 지점을 말한다. JP모건에서 밝힌대로 현행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밑도는 것은 통화정책이 물가 수준 등 경제 상황보다 완화적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JP모건은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50bp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며 "내년 말까지 선진국 금리가 상승하면 한국의 중립금리도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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