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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에르도안 추가통화…"카슈끄지 살해 은폐 용인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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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재차 뜻을 같이했다.

터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죽음을 모든 측면에서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어떠한 것도 용인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사우디 검찰이 카슈끄지 살해에 직접 관여한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등 11명을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뒤에 이뤄진 것이다.

당시 사우디 검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 지시자'라는 의혹을 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관련성은 부인하며, 카슈끄지 살해는 현장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터키 내에서는 사우디 검찰의 주장을 뒤엎는 주장이 추가로 나오는 등 의혹은 이어지고 있다.

터키 유력 일간지 휘리예트의 친정부 칼럼니스트 압둘카디르 셀위는 이날 사우디 요원들은 카슈끄지 '송환' 임무가 아니라 '살해' 임무를 받고 터키에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또 카슈끄지가 살해될 당시뿐만 아니라 그가 도착하기 전 살인을 모의하는 등 전후 상황도 녹음됐고, 터키 당국이 이 추가 녹음 역시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전화 통화를 통해 진상규명 노력을 강조한 데 이어 이달 11일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카슈끄지 피살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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