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내 딸 밥상 차려라"…강릉서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 '갑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릉지역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H 영양교사 파면해야"

강릉교육지원청 "현장확인 마치고 사실 여부 확인 중"

강원영동CBS 유선희 기자

노컷뉴스

강릉지역에서 근무하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들은 16일 오후 강릉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갑질을 일삼은 H 영양교사를 파면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유선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강릉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H 영양교사가 조리사에게 자신의 딸에게 줄 밥상을 차리라고 지시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음식을 집어 던지는 등 '갑질'을 일삼아 교육 당국이 진위파악에 나섰다.

강릉지역에서 근무하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들은 16일 오후 강릉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갑질을 일삼은 H 영양교사를 파면해줄 것"을 요구하고 "영양교사의 '갑질'이 뿌리 뽑힐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이들에 따르면 H 영양교사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에게 업무와 관계없이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딸에게 먹일 밥상을 차려오라고 지시하고, 반찬 중 핫도그가 탔다며 "내 딸이 이런 것을 먹으란 말이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또, 그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에게 "어느 학교에 누구누구 아는데 여기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H 영양교사는 이 초등학교 이외에도 다른 초등학교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조리사와 조리실무사에게 윽박지르고 모욕적인 욕설을 하기 일쑤였다고 전해졌다.

현재 정선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H 영양교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 13일에 현장 확인을 마친 후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갑질과 부당행위가 확인되면 진상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