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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경수 두번째 공판 출석…"실체에 많이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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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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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6일 자신의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 번 재판 때 사건의 실체에 많이 접근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46분쯤 법원 청사에 도착해 "시연회 참석 증인인 ‘둘리’ 우모씨가 출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은 재판 과정에서 사건에 대해 하나하나 밝혀져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기자들이 "첫 재판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선거 후보에게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활동이 보고됐다는 말이 나왔다"라고 말하자, 김 지사는 "추후 재판에서 그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9일 드루킹의 측근 ‘솔본아르타’ 양모씨는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작년 1월 김 지사가 문 후보에게 경공모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자신이 보호해 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고, 또 "당시 경공모 회원들이 그런 말을 듣고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 지사는 "도정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 "변호인 증인신문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이 거짓진술하고 있다는 것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김 지사에 대한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재판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다. 공판에는 댓글조작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둘리’ 우씨와 드루킹 일당의 자금총책인 ‘파로스’ 김모씨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 조작을 벌인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드루킹과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드루킹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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