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 역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10월 한 달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글로벌 전반으로 '검은 증시'를 보였음에도 신흥국 펀드에는 자금이 몰렸다. 그중 가장 시장 참여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는 국가는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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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최근 한달 기준 가장 많은 자금을 모집한 상위 10개 중 6개가 중국 주식형으로 집계됐다. 아마존, 알파벳, 구글 등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하는 정보기술섹터 펀드를 제외한 단일 국가로는 중국 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높다.
'KTB중국1등주[자](주식)C-C2'(286억원), '미래에셋TIGER차이나H증권ETF(주식-파생)'(221억원), 'KB통중국고배당[자](주식)C2'(209억원),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ETF(주혼-파생재간접)(합성)'(204억원) 등이다.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연초 이후 30% 가까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 김훈길 연구원은 "증시 하락세가 여전하던 10월을 기점으로 아시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대규모 자산 유입이 시작되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며 "중국 증시가 아시아 신흥국 펀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투자자가 중국 증시의 반등 임박을 예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중국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7.10%를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된 데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에 힘입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9.07%, 1개월 기준으로는 -0.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는 중국 증시가 과매도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도 높아 향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더불어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등 시장부양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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