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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신지예 "이수역 폭행사건, 단순 폭행 아닌 여성 혐오 증오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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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신지예 녹색당 서울특별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아래 사진)를 통해 "페미니스트라 선거 벽보가 뜯기고, 숏컷이라고 길거리에서 린치를 당하고, '메갈X'이라며 온라인에서 조롱과 멸시 받는다"며 "한국이 어떻게 여성 혐오 사회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수역 폭행사건은 여성 혐오를 바탕으로 한 증오범죄"라며 "단순 폭행사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에서는 장애와 성별, 국적, 인종, 성적 지향 혐오 등을 동기로 하는 증오범죄라고 정의 내리고 법률을 따로 두고 있다"며 “한국은 차별금지법조차 통과가 안 되고 있다. 야만적인 사건이 매일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 등 모두 5명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22분쯤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의 한 주점에서 "남자 4명으로부터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A씨 등 남성 4명과 B씨 등 여성 2명 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씨 일행 1명을 빼고 모두 현장에서 입건했다. 시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B씨의 일행 여성 1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다 14일 들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을 올려 사태는 남녀 혐오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한편 신 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로 서울시장 녹색당 후보로 나온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선거 당시 선거 벽보 훼손으로 고초를 겪은 바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지예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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