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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사진은 말한다] 호찌민의 전쟁기념관, 1992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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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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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여행하다가 호찌민 번화가에서 전쟁기념관을 발견했다. 기념관 마당에는 1975년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미군이 버리고 간 헬기와 탱크, 박격포 등 각종 화기들이 진열돼 있었고 벽에는 전쟁 사진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 이때 특이한 전시물을 발견했다. 세 자루의 실물 M16 소총이 삼각형으로 배치돼 있었다. 그 중앙에 놓인 병사 사진에는 '따이한'(한국군)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북베트남 군인들이 전투 중에 노획한 한국군 M16 소총이라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1973년 파리평화협정을 맺었지만 2년 만에 북베트남은 사이공을 무력으로 함락했다. 대한민국과 북한, 미국 사이에 종전 선언이 논의되고 있으나 그에 앞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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