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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내년엔 중국 불확실 더 심화…외환위기 수준 외화부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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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모니터 토크쇼…전문가들 "내년에도 증시 조정"

"중국 경기 빠르게 냉각 중…경상수지는 더 나빠진다"

뉴스1

13일 서울 여의도 유진빌딩 대회의실에서 국제경제 분석 전문매체 글로벌모니터 주최로 열린 글로벌마켓 공개 토크쇼에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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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내년에도 중국의 경제 경착륙·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이슈가 계속돼 코스피가 180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경제전문매체 글로벌모니터 주최로 13일 오후 열린 글로벌마켓 공개토크쇼 '미국 중간선거 이후의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전문가들은 짧게는 내년 상반기, 길게는 내년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하락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토크쇼는 이진우 GFM투자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Δ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 Δ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 Δ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Δ이공순 글로벌모니터 조사연구실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측면은 괜찮지만, 내년 통화와 유동성이 둔화하면서 동시에 경기도 꺾이는, 좋지 않은 두 개의 상황이 만나면서 지수가 하락할 수 있고, 중국발 리스크로도 한 번 더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도체의 경기가 꺾인다면 코스피가 1800선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2000선 밑으로 살짝 내리는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중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있으며, 중국의 필요 외환 보유 규모는 더 커지는 추세"라면서 "내년에 중국이 외환위기까지는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외화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도 "중국의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데 경상수지는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번 달 말 G20에서 진행될 미·중 간 무역협상에서 어떠한 결론이 나느냐가 중요한데, 더 악화하는 것도, 해결되는 것도 아닌 대충 시간 끌며 봉합되는 수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세계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이공순 조사연구실장은 "아직 중간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원에서 민주당이 예상보다 큰 규모로 승리했고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표밭인 애리조나주에서 패배했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무조건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것이며, 이로 인해 무역분쟁·재정 등 모든 경제 이슈에서 변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일구 리서치센터장은 "상원에서 결과적으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를 찬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가 더 강해지면서 협상 과정에서 더 강한 압박을 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중국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양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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