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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김성태 "김수현, 장하성과 차이점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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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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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의 차이가 뭔지 속 시원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수현 실장이 어제 소득주도성장은 물론 탈원전에 대해서도 큰 취지에서 변함이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책을 수정할 생각도 없는데 그러면 정책실장이 왜 바쁜지 기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이든 탈원전 정책이든 국민이나 야당이 아무리 문제 제기해도 눈감고 귀막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겠다는 태도에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불편한 마당에 바꿔야 할 것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가 연일 ‘경제 원톱(One top)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라고 강조하는데, 중요한 것은 원톱·투톱이 아니라 정책"이라며 "세트업 플레이는 고사하고 패스나 드리블도 안 되는데 포메이션 뿐 아니라 전술과 훈련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신욱 통계청장이 전날 ‘아직 경기 하강국면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통계청장을 교체한 효과가 나온다"면서 "통계청장이 명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적 사실을 얘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석에 개입하는 것은 통계조작을 의심하는 시중의 여론을 간과한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자고 제안했는데, 문재인 정권 들어 벌써 10번째 강행 임명하는 판에 차라리 인사청문회 제도를 없애자고 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은혜 사회부총리나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하자투성이 후보자를 추천해두고 인사청문회를 적당히 넘어가자고 할 것이 아니라 애초에 제대로 검증을 해야 했다"면서 "여야정협의체도 정책 논쟁없이 내 맘대로 결정하겠다는 ‘내 맘대로 정권’"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밖에도 김용희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의 선관위 상임위원 임명과정에서 청와대 실세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청와대가 스스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5·18 진상조사위원회의 한국당 몫 위원 추천과 관련해서도 "한국당 추천의 적임자를 자처하는 지만원씨는 스스로 객관 타당하고 보편·합리적인 인식을 갖추고 있는지 되돌아보라"며 "좌파정권 부역자·빨갱이·인민군 앞잡이라고 감정을 쏟아내는 지씨에게 형법상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한국당은 지만원이 존재하는 정당이 분명히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전날 홍영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취임 6개월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GM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하고 있다"며 "무소불위의 정치세력화가 돼서 모든 것을 힘과 억지 주장으로 관철하려는 노조의 운동 방식은 대폭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운동의 지나친 정치 세력화는 노동운동의 본질을 벗어난 지 한참 됐다"면서 "사회적 약자로서 영세사업장 취약계층으로 열심히 생계 이어가는 많은 노동자의 애환과 고충을 대변하는 진정한 노동운동 참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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