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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칭찬 받는 ‘LGU ’장밋빛 미래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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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내년 압도적 실적 낼 것” “IPTV 실적 레벨업”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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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중 유일 3분기 실적 증가

5G 기반 4차산업 핵심 육성 기대 속

계열분리설 등 그룹 내 위상 불안

전폭적 지원 뒷받침될지도 미지수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등으로 통신업계 경기 전망이 암울하지만 LG유플러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SK텔레콤이나 KT와 달리 LG유플러스만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작 회사 내에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에 대해 “실적 측면에서 2019년에도 압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4차산업 핵심 회사로 집중 육성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현재 검토 중인 케이블(CA)TV 사업자 인수에 성공한다면 인터넷(IP)TV 부문 실적이 다시 한번 레벨업될 것”(SK증권)이라거나 “향후 5G 상업화를 통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흥국증권)는 분석을 내놨다.

일단 낙관론은 자율주행차나 사물인터넷(IoT) 등 5G 기반의 4차산업에서 통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에서 기인한다. LG유플러스를 이끌던 권영수 부회장(61)이 구광모 회장(40) 취임 후 LG그룹 지주사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점도 호재다. 권 부회장은 (주)LG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계열사 간 경영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구본무 선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하현회 부회장(62)은 LG유플러스 수장으로 권 부회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그러나 지난 6월 출범한 구 회장 체제에서 LG유플러스가 그룹 내 어떤 위상을 가질지를 놓고선 LG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구본무 회장 작고를 계기로 구 회장이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67)에게 LG유플러스를 떼줄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분석에는 1조원이 필요한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그룹이 소극적인 점이 중요 근거로 거론된다. 1년 가까이 인수설만 무성한 채 인수·합병(M&A) 작업이 지연되는 배경에 대해 LG유플러스의 성장동력인 IPTV 확대에 정작 그룹이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IPTV 부문에서 8분기 연속 10만명 이상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에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M&A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고삐를 죄지 못하는 것 자체가 계열분리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룹의 성장축인 통신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회사여서 계열분리는 있을 수 없다”면서 “케이블TV 인수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말로 임박한 5G 상용화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도 당면 과제다. LG유플러스 무선 부문 가입자는 경쟁사보다 다량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5G 시대에 가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텔레콤이나 KT와 달리 중국 업체 화웨이를 5G 장비사로 선정한 이후 LG유플러스 이탈을 언급하는 소비자들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무선 분야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IPTV 등 유선 분야에서 선전해 실적 상승을 기록한 것”이라면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곧 위기를 겪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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