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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文정부 2기 경제팀 출범] "경제 하방압력 높아졌다" 장하성과는 다른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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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 아닌 불확실성 인정.. "경제운용, 부총리에 힘실어
내각-靑 '원팀'으로 일할 것"


파이낸셜뉴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득주도성장 및 부동산정책, 임명 소감 등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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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게 된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몸을 바짝 낮췄다. 김 실장은 11일 취임 일성으로 "더 이상 '투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원톱'으로 경제사령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화설 트라우마에 洪 힘실어주기

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운용에 있어서는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여 '하나의 팀'으로 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의 팀워크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경제부총리의 활동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포용국가 달성을 위해 "신임 경제부총리가 지휘봉 잡고 이끌어주리라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전임 장하성 실장과 김동연 부총리가 경제정책 주도권을 둘러싸고 불화를 빚다 결국 동시교체됐다는 점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金 "경기 하방압력 높아져"

김 실장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경제 하방압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러 제반 대외환경도 불확실성이 누적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마땅한 정부의 역할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신임 경제부총리와 생각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도 경제위기설에 대해선 "'위기냐 아니냐'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인식은 다소 낙관적 시각을 피력했던 전임 장 실장과는 차이가 난다. 장 전 실장은 최근 국회에서 내년에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자신의 임명 배경에 대해 "대통령께서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의 통합적 운영이라는 방향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며 "그 뜻에는 경제운용에 있어서는 경제부총리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주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소개했다. 또 사회수석 당시 주도한 부동산정책 책임론에 대해 "제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야 언제나 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부동산시장이 지난 9·13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며 "조금이라도 불안한 여지가 발생한다면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실 조율 극대화 주력

자신을 둘러싼 전문성 논쟁과 관련해선 "경제학을 '했다 안 했다'는 방식의 논의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정책실 내 경제수석·일자리수석·사회수석 등 각 수석들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실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 취임에 따라 그간 사회수석실이 맡았던 부동산정책을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면서 명칭도 주택도시비서관이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개칭된다. 김 실장은 전임 장 실장의 마지막 당부 말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저한테 빨간주머니, 파란주머니를 주고 가셨다. 어려울 때 열어보라고 하셨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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