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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김수현 "소득주도·혁신·공정 3대 기조 수정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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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할 수 없는 패키지··· 큰 틀과 방향 유지"

"경제부총리가 사령탑··· 투톱 아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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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은 11일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것이 분리할 수 없는 패키지”라며 “그 안에서 속도나 성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과 방향은 전혀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정책실장이 교체됐지만 현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김 실장의 발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는데 앞으로는 경제부총리가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실장은 “종전의 문제가 누가 이것을 하고, 저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기 경제팀에서 혁신성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고 소득주도성장은 장하성 전 대통령 정책실장이 맡았는데 3대 경제정책은 하나의 패키지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김동연 부총리와 장 전 실장이 정책 불협화음을 일으킨데 대해 “경제부총리를 (경제)사령탑으로 하나의 팀으로 임하겠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 경제부총리를 뒷받침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이어 “더는 투톱 (불화)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엄중히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용국가 실현 정책구상에 힘을 쏟겠다”고 말한 데 이어 “소득불평등·저성장·저출산을 극복하고 포용국가로 나가야 한다”며 “경제정책·사회정책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며, 필요한 지혜를 모으고 역량을 집중하겠다. 대통령이 저를 임명한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많은 국민이 경제와 일자리를 걱정할 때 정책실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먼저 엄중한 민생경제를 책임지고, 경제와 일자리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찾아가겠다.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 있게 가감 없이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각이 국민 기대에 부응해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내각과 비서팀의 팀워크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게 목표로, 현안을 미루지 않고 빠르게 반응하고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개혁과 변화에 대한 각계각층 목소리를 듣고 자문기구에도 도움을 청하고 젊고 혁신적인 분들의 목소리 듣겠다.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미래를 걱정하는 데, 구조적 전환기에 우리가 틀린 게 있는지 점검하겠다”며 “당면 현안에 대해 각 수석이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혁신에 집중하겠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책실이 되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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