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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장하성 경질 된 날, 김상조 통화음에는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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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연합뉴스


“당신이 내곁을 떠났다는게 믿어지지 않아요. 아니라고 자꾸 되뇌여도 그건 사실이거든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9일 교체된 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핸드폰 통화 연결음에는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 (잊지 말고 기억해요)’가 흘러나왔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통화 연결음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왔다. 통화 연결음은 주로 즐겨듣는 올드팝에서 선택했다. 지난해 연말 기자단 간담회에서는 “내년 1월부터 컬러링은 The Palace of Versailles Al Stewart(베르사유 궁전)으로 하겠다“고 말한 뒤 ”공정경제를 실현하는 방법은 혁명이 아닌 진화가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비지스의 노래로 통화 연결음을 바꾼 것은 퇴임하는 장 실장에 대한 소회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장 실장과 함께 참여연대 출범 초기 경제민주화위원회에서부터 소액주주운동 등 재벌개혁 활동을 해왔다.

장 실장은 1997년부터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아 활동했고, 김 위원장은 1999년 경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 겸 재벌개혁감시단장을 거쳐 2001년에는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참여연대에서부터 뜻을 같이했던 둘은 참여연대에서 경제개혁연대가 분리되는 진통도 함께 겪었다. 이후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위원장을 맡았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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