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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평생직장 없는 시대 '창업의 꿈' 찾아나선 개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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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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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한 청년창업가 (사진 왼쪽부터) 이해곤, 우종찬, 김영석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 김미정[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창업은 '결혼'이다.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면 해보는 게 낫죠."(우종찬) "창업은 '필수'다. 자기의 가치·능력을 발휘하는 건 창업을 하면서부터니까요. 1인 1창업이 필요한 시대, 더 늦기 전에 도전해야 합니다."(이해곤) "창업은 '게임'이다. 길은 험난하지만 재미를 찾아가면서 골인지점을 향해 나아가니까."(김영석) 창업붐 속에서 야무진 꿈을 갖고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충북지역 청년창업가들이 있다. 7일 청주시 오창에서 개소식을 가진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입교생 27명은 각자의 창업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해 치열한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준비부터 실행, 성장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달 문을 열었다. 2011년 안산을 시작으로 전국 5곳에서 1천978명의 청년CEO를 양성해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번에 충북, 서울, 인천, 대전세종 등 12개 지역이 개소했다. 입교생 이해곤(40·청주 오창)씨는 직장생활 10년을 접고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1년간 고민끝에 '창업'을 선택한 이씨는 태양광발전소 유지관리 드론 제작 및 솔루션 개발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정년은 정해져있고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하는 게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더 늦기 전에 창업하길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IT쪽은 선점이 중요하거든요."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인 (사진 왼쪽부터) 청년창업가 이해곤, 김영석, 우종찬씨./ 김미정우종찬(34)씨도 7년차 직장인으로 살다가 도전했다. 그는 야외시설물을 만드는 회사에서 7년간 일하다가 그만두고 재작년 충북 음성군 금왕리에 파고라 제작·시공업체 '휴림(休林)'을 차렸다. 현재 직원 4명을 두고 있고 연매출 3억원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파고라시장은 운영자들이 대부분 고령이에요. 저는 젊은 창업자로서 트렌드 적용, 인터넷판매, 차별화되는 마케팅전략으로 국내 1위가 되고 싶습니다. 5년 이내에 꿈을 이룰 거예요." 우씨는 4단 격자 짜맞춤 지붕으로 3배 튼튼하고 서양식 전통 파고라 디자인을 라운드형식으로 해 고급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제가 만든 파고라가 '사람들이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충북은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는 교통잇점이 있어서 충북을 선택하게 됐어요."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김영석(29)씨는 드론을 이용한 공공시설물 및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유지관리 아이템을 내놓았다. "23살때 해외에서 창업을 시작했는데 판로개척의 도움을 받기 위해 입교하게 됐어요. 전문지식을 배워야 해서 내년 대학원 진학, 미국 박사를 계획하고 있어요."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들이 각자의 소망을 적어놓은 드림패드. / 김미정입교생들에게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육을 비롯해 1대1코칭, 연간 최대 1억원의 창업사업화 자금, 창업공간 등이 지원된다. 이해곤씨는 제품개발비 1억원을 지원받았다. 우종찬씨는 창업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1대1 코칭이 큰 도움이 된다고 꼽았다. "제품개발비가 당장 필요했는데 정부지원 7천만원, 인건비 2천만원을 받았어요. 계약서 검토가 필요하다면 변호사를 섭외해주고 노무, 재무 관련 필요한 부분을 바로바로 해결해주니 고마워요."(이해곤) 창업에 '도전'했지만, 실패에 대한 불안감도 피할 수 없다. 우종찬 씨는 적금을 들어 실패에 '대비'를 하고 있다. "창업후 월급이 예전 직장의 4배에요. 주위에 창업을 권하고 싶지만, 무턱대고 도전해서는 안되고 청년창업사관학교 같은 곳에서 교육을 받은 뒤에 시작해야 실패확률을 낮출 수 있어요."(우종찬) 이날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에서는 입교생들을 비롯해 정우택 국회의원, 유동준 충북중소벤처기업청장,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해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충북지역은 전기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스마트IT부품 등 미래 신산업 분야를 주력업종으로 지원하는 특화지역으로, 충북 청년기업가들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혁신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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