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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日, 중간선거후 트럼프 정권 향배 촉각…"동맹관계 영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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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장관 "미일관계 직접 영향 없을 것"…일각선 '美 강경외교' 불똥 우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는 7일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승리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향후 미일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정부는 일단 이번 선거 결과에도 공고한 미일동맹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결과가 미일관계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미국과 여러 분야에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오늘밤 굉장한 성공"…중간선거 결과에 만족감
(케이프 지라도[미 미주리주]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열린 6일(현지시간) 밤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가 전날 밤 미주리주 케이프 지라도의 선거지원 유세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손짓하는 모습. bulls@yna.co.kr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원 다수당을 민주당에 내주며 여소야대 의회가 된 만큼 여론몰이 정치에 더 의존하면서 국가주의, 중상주의, 보호주의 경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각종 정책이 하원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돌파하기 위해 오히려 외교분야에서 더욱 더 강경한 노선을 채택할 수 있고, 결국 일본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주일미군 주둔비용과 일본과의 무역불균형 문제를 소재로 일본을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안보에서는 공고한 미일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통상 분야에선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양보를 요구하는 대신 서로 윈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세 번이나 골프를 함께 하는 등 개인적 친분을 맺은 것도 미국 중간선거 이후의 양국관계 설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일본 무역협상(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사진 AP, 도쿄 EPA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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