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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전교 1등 쌍둥이자매, 중간고사 성적 보니 '원상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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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숙명여고 정문. 논란의 대상이 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중간고사 결과가 급격이 상승한 지난 시험과는 다르게 원상태로 복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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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3)의 쌍둥이 자매가 거둔 지난달 중간고사 성적이 1학년 1학기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2학년 1학기 시험에서 나란히 문ㆍ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자매의 성적이 급락한 것이다.

7일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지난달 해당 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험에서 자신들의 1학년 1학기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입학 직후인 1학년 1학기 때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은 전교생 460명 중 59등, 언니는 121등이었다. 1학년 2학기 때부터 급격히 상승해 동생이 전교 2등, 언니가 전교 5등으로 올랐고 올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문ㆍ이과 전교 1등을 각각 차지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들과 함께 자매의 지난달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도 중요한 정황 증거로 보고 학교로부터 이를 제출받아 분석했다.

한편, 법원은 6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이 일하는 숙명여고에서 2학년인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 측은 모든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은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경찰이) 유출 정황 수십 가지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며 “객관적으로 (시험지) 복사를 했거나 사진을 찍는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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