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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미국 중간선거에 코스피 출렁…미중 무역갈등 계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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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3일(현지시간)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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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이 한국 시간으로 6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경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6일 국내외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복수의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양당의 격차가 좁혀져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7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이르면 7일 오전 중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 간신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0포인트(0.61%) 오른 2089.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8.89포인트(0.43%) 오른 2085.81로 출발해 장중 2068.59까지 떨어졌다가 2092.61까지 오르는 등 막판까지 크게 출렁였다. 미국 중간 선거에 이은 7∼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39포인트(0.06%) 내린 691.5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선거결과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확장세가 기대를 하회하게 돼 연준이 정책기조를 변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트럼프 정책을 재검토하면, 국내 정책 추진력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며 “경기확장세가 기대를 하회하고 트럼프가 대외 정책에 집중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연준이 정책 기조를 변경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공화당이 상·하원을 그대로 차지하면 주식시장엔 악재가 될 수 도 있다. 트럼프의 무역정책 기조가 강해질 때마다 코스피가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어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금융시장은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신흥국 금융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만약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초당적인 여론인 만큼 중국 견제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국내외 증권가의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과거 사례를 보면 1964년 이후 치러진 18번의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는 선거가 치러진 해 모두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증권은 선거가 끝나면 불학실성이 걷히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원에서는 공화당 지위가 공고해 정책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조사에선 트럼프 지지율이 집권 후 최고라는 결과가 있고 중산층 추가 감세카드도 꺼내 표심의 이동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선거 막판의 약속이 이변을 만들어 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어떤 경우든 중간선거 결과가 안전자산 보다는 위험자산 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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