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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미 "이란제재 어기면 가혹한 벌칙, 기업 이란서 철수보다 고통스런 결정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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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 "미 요구 12개 수용 때까지 가차 없는 압박"

미 재무부, 이란 개인·단체·항공기·선박 등 700여개 제재, 총 900여개

농산물·식품·의약품 및 의료기기 판매 등 인도적 품목 허용

아시아투데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함께 5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약 회사가 이란에서 우리의 제재를 회피해 비밀리에 제재받을 수 있는 상거래를 지속한다면 미국은 잠재적 제재를 포함해 가혹하고 신속한 벌칙을 부과할 것”이라며 “제재를 무시하고 이란과 사업을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이란에서 철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사업 결정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경고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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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하면서 이를 어기는 사례가 나오면 가혹한 벌칙을 부과해 가차 없는 응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함께 이날 오전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약 회사가 이란에서 우리의 제재를 회피해 비밀리에 제재받을 수 있는 상거래를 지속한다면 미국은 잠재적 제재를 포함해 가혹하고 신속한 벌칙을 부과할 것”이라며 “제재를 무시하고 이란과 사업을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이란에서 철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사업 결정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중동 전역, 실제로는 전 세계에 걸쳐 폭력적이고 안정을 위협하는 활동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 정권의 수입을 고갈시키는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 정권이 현재의 혁명적인 행로(revolutionary course)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 불법행위로부터 180도 방향을 바꿀 수 있고 정상적인 국가처럼 행동할 수도 있고, 혹은 경제가 무너지는 걸 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이란과 새 합의가 가능하기를 바라지만 5월에 내가 열거한 12가지 방식의 변화를 이란이 만들어낼 때까지 가차 없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중단 등 한층 까다로워진 12개 요구사항을 담은 새로운 합의를 체결하자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플루토늄 재처리 금지, 모든 핵시설 완전 접근 허용, 기존 핵무기 제조 활동 신고, 탄도미사일 개발 금지, 핵 탑재 미사일 개발 중단, 시리아 철군, 이스라엘 위협 중단, 예멘·레바논·이라크 군사 지원 중단, 억류 미국인 석방 등이 포함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168개의 이란 기관에 대해 19차례의 제재를 가했다”며 이날 조처가 5월 대이란 제재 전략을 실행에 옮긴 이후 이란에서 국제 경제 활동의 급감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과 관련해 개인(이란인 및 이란인과 연결된 개인)·기업 및 단체·항공기·선박 등 700개 이상의 대상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가해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압박 조처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이번 조처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후 이란과 관련해 취해진 제재를 받는 대상은 900개 이상에 이른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이란 국민이 아니라 이란 정권을 겨냥한 것이라며 대(對)이란 제재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승인과 예외 허용 입장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농산물·식품·의약품 및 의료기기 판매는 허용된다.

므누신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제재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도주의적 거래를 포함한 특정 거래들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파괴적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까지 금융 고립과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가하는 최대의 압박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이란의 지도자들이 제재 완화를 위한 길을 모색한다면 당장 테러리즘 지원과 탄도미사일 확산을 중단하고 파괴적인 지역 활동을 끝내야 하며 핵 야심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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