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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트럼프 "高유가 원치 않아..對이란 제재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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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란 석유수출 0로 줄일 수 있지만.."

유예 대상국 8개국 지정..같은 맥락인 듯

이데일리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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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원유 제재를 점진적으로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너지시장이 받을 충격과 글로벌 유가 급등을 피하기 위해서다.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대해 한시적인 유예기간을 준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유세현장을 출발하기 직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장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일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나는 유가의 상승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유 분야는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역대 가장 강한 제재를 시행 중이지만 이 분야에서는 속도를 늦추고 싶다”며 “이건 이란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실제 일각에선 이날로 복원된 미국의 대이란 원유 제제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비등해왔다. 한국과 중국, 인도,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등 유예 대상국 8개국에 달하는 만큼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당시의 전면적인 원유 제재보다 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 퍼스트월드의 줄리안 리 전략가는 “이미 이란산 원유 구매를 제로 수준으로 줄인 나라들이 면제를 받게 돼 11월 이란의 원유 수출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는 오바마 전 대통령 때보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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