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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로하니 이란 대통령 "美 제재 뚫고 원유 수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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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국영 방송매체 인터뷰서 밝혀… 앞서 "미국 제재는 결국 역효과 낳을 것" 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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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현지시간) 테헤란 대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이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지난 40년간 어느 정권보다 악의적” 이ㅏ고 말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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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무시하고 원유 수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 방송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는 불법적이고 부당하며 국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은 이를 자랑스럽게 뛰어넘을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이 '제로'(0)가 되길 원하지만 우리는 제재를 뚫고 원유 수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 전쟁 상황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와(bullying power) 맞서 싸우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법과 국제 규약을 무시하는 사람이 백악관에 입성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미국 행정부는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이란산 원유 및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 금융 거래 금지를 골자로 하는 2차 경제 제재를 발효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체결하고 이듬해 1월부터 이란 제재를 완화한 지 2년10개월 만에 대이란 제재를 완전 복원했다.

앞서 이란 측은 미국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지난 3일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이란은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 승리를 거둬왔다"고 자신했고, 로하니 대통령도 "이번 제재로 몇 달 간은 힘들 수 있겠지만 미국의 제재는 결국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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